단양경찰서(서장 정두성)45년 전 가족을 떠나 무연고 생활보호 대상자로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던 중 지병으로 사망한 80대 노인의 가족을 찾아줘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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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단양경찰서에 따르면 목수로 일하던 조모(82)씨는 45년 가족을 떠나 단양에서 10여년 전 생활보호대상자로 노인 보호시설에서 지내다 지난 7월 지병으로 사망했고 화장후 유골은 보호시설 내 수목장에 안치했으나 가족을 찾아주고 싶다며 보호시설 원장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미 사망하고 화장을 한 대상자의 가족 찾기와 가족을 찾아도 어떻게 확인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

경찰은 먼저 보호시설에서의 생활 언행 등에 대해 자세한 탐문 조사를 실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조씨의 출생지에 가족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

경찰은 조씨의 가족들로 추정되는 자녀들과의 전화상담과 설득 끝에 자녀들이 경찰서를 방문 했다

하지만 자녀들은 조씨의 사진을 보고도 기억을 할 수 없자 보호시설을 함께 방문해 최근 찍은 영정사진을 보여주고 오랜 시간 조씨의 행적에 대해 얘기를 하면서 희미한 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리자
45년 전 가족을 남겨두고 떠난 아버지가 맞는 것을 확인했다.

조씨의 자녀들은
아버지가 떠난 후 힘들었던 생각에 몸서리치지만 이젠 떨쳐 버릴 수 있게 됐다“45년 전 아버지가 떠난 후 생사를 모르고 지내다 지금이라도 찾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유골만 남은 보호시설 대상자의 가족을 찾아달라는 요청에 막막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가족을 찾게 돼 뿌듯했다고 밝혔다. <단양/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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