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80m·몸통 길이 300m 달해
곶감 CF 출연 등 지역 홍보 ‘톡톡’

 

 

 

영동군 황간면 우매리에 위치한 반야사대웅전 가는 길 산중턱에 돌무더기가 쌓여 만들어진 호랑이 형상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사찰 좌측을 끼고 흐르는 석천의 오래된 물줄기만큼, 오랜 세월 파쇄석이 산허리에 쌓여 자연스럽게 형성된 이 호랑이 형상은 높이 80m, 몸통 길이 300m에 달한다.

거대한 호랑이가 꼬리를 치켜세운 채 ‘어흥 !’ 소리를 내지른 듯해 신령한 기운과 함께 화를 누르는 시원한 느낌까지 든다. 이 웅장한 호랑이 형상은 신비롭다 못해 영롱함을 느끼게 하고 있다.

때론 녹음이 짙어질수록 자연을 품고 근엄하게 산사를 지키고 있는 호랑이가 반야사에 소담스럽게 붉은 꽃망울을 터트린 수령 500년이 지난 배롱나무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반야사 호랑이는 지난 2010년 영동의 특산물인 곶감 CF에도 출연해 대도시 소비자에게 영동곶감의 인지도를 높여 농가소득 증대에도 한몫해 영동을 호위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주위에서 나온다.

송석태(35·대전시 중리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여름 피서를 석천에서 보내던 중 오솔길을 따라 찾은 반야사에 턱하니 사찰을 호위하고 있는 호랑이를 사진속에 담았다”며 경이로워 했다.

상원스님이 720년 창건한 반야사는 대웅전, 극럭전, 지장전이 있는 아담한 사찰로 백화산 자락과 석천, 망경대가 어우러진 풍경이 한 폭의 그림 같아 매력적이다. <영동/손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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