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9월 예정… 통합 준비 차질
이달 중 원포인트 의회 개원해야

 


오는 2014년 7월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의회 임시회가 오는 9월께 열릴 예정이어서 통합 준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합 주체인 양시·군은 이달 중으로 통합 관련 조례안 의결하거나 의결 예정이지만 도의회 임시회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어 양 시·군은 통합준비기구 출범에 따른 직원 인사 시기 지연 등 각종 업무 차질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통합 관련 조례안 의결 등 현안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이달중으로 ‘원포인트 의회’라도 개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22일 도와 양시·군에 따르면 청주ㆍ청원 통합시 출범을 준비할 최고 의결기구인 ‘청원ㆍ청주 통합추진 공동위원회’(이하 통추위)를 출범했다.

또 지난 17~21일 청주시와 청원군 주민 각 1000명씩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청주시가 65.3%(1306명)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통합시 명칭이 청주시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 시·군도 통합에 대비한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시 의회는 지난 21일 314회 청주시의회 임시회를 열어 청주·청원 통합실무준비단 구성에 필요한 관련 조례를 의결했다.

청주·청원통합 실무를 담당할 실무준비단의 인력을 배치하기 위해 ‘청주시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청주시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의결한 것이다.

군 의회도 조직 내 통합 실무준비단 설치를 위해 24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어 ‘청원군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양 시·군이 통합 관련 조례안 의결 등을 서두르고 있지만 관련 조례 등을 의결한 후 행정안전부를 경유한 후 공포해야 할 도의회 임시회가 오는 9월 10~21일 열릴 예정이어서 통합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

특히 군은 통추위의 업무를 지원할 통합추진지원단 출범이 10월까지 늦어지면 10월 5~14일 청원생명축제 기간과 겹쳐 인사 시기를 축제 이후에나 단행할 수 있어 통합추진지원단의 출범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10월부터 대선 체제에 돌입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 10월 출범하는 통합준비단의 업무는 내년이나 돼야 정상 가동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어 도의회가 통합 관련 조례안 의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통추위 관계자는 “통합시의 명칭 등을 결정하고 통합 업무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가 출범하는 등 통합 속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도의회 임시회 일정이 9월 중순께로 예정돼 있어 출범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임시회를 앞당겨서라도 통합 관련 조례안을 의결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 관계자에게 도의회 일정을 앞당겨 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도와 도의회에서도 만족할 만한 결정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진로>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