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결함으로 전기 사용
시민 “대체 또는 철거 필요”
관계자 “검토 후 정비하겠다”

 

제천의 명소 의림지에 설치된 태양광 가로등이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은 물론 축전에 필요한 배터리 등의 불량으로 당초 취지와 달리 전기를 사용해 가로등을 밝히고 있어 대체 및 철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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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제천시에 따르면 제천시 모산동 소재 의림지 수변무대에서 세명대입구 다리로 이어지는 구간에 1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 지난 1988년 태양광 가로등 14개를 설치했다.
당시 친환경 에너지로 태양광을 이용한 가로등은 전국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고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전기료 절감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201010월 나무재질로 됐던 배터리 외함의 노후(파손)로 인한 의림지 경관저해 및 사고 방지를 위해 배터리 외함을 철거했다.
이어 지난 2002년 배터리 효율저하(수명단축 및 축전불량 등)로 철거 및 수전신청을 하는 등 노후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거액을 들여 조상한 이 가로등이 무늬만 태양광이라는 시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김모(58·제천시 모산동)씨는 제천의 명승지인 의림지에 박물관 등 수십억 원이 투입된 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제천시가 무늬만 태양광 가로등을 그대로 방치 한다는 것은 전시효과 아니냐고 힐난했다.
또 조모(54·제천시 청전동)씨도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돼 있어 태양광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로 불을 밝히는 가로등인줄만 알았다요즘 추세가 대체에너지를 이용한 에너지 절감이 대세인 점을 감안해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천시 관계자는 이곳에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 시기가 24년이 지났고 당시에는 태양광을 이용한 주택 및 가로 등의 인기는 대단했으나 기술력 등이 떨어져 외함과 배터리 등의 수명 문제로 철거후 전기를 이용해 가로등을 밝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관련예산 등을 검토해 정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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