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3일 박근혜 대선후보의 행보와 관련,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언덕을 지나면서 2등은 쳐다보지도 않고 목표 지점을 향해 단독 스퍼트한 것처럼 `황영조 전법''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이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일자리 마련, 복지, 경제민주화 등 비전을 갖고 황 선수가 골인지점을 향해 뛰었듯이 국민만 바라보고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야당의 대선 경쟁자가 결정되지 않은 사실을 거론하며 "2등이 보이지 않는데 2등을 쳐다보지 않고 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후보 확정 이후 박 후보의 행보에 대해 "대선 후보 수락연설의 키워드는 국민대화합이었다"며 "박 후보가 평상시에도 이념이나 세대, 계층, 지역을 초월해 국민대화합을 했을 때 국가경쟁력이 생기고 국민 에너지도 폭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봉하마을 방문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평가도 있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이 이 정도 풍요로운 위치를 확보하는 데는 역대 대통령의 시대별 역할이 컸다고 보고 존중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선 경선에 동참하지 않은 정몽준ㆍ이재오 의원과의 관계회복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이때까지 새누리당을 지켜왔던 동지들이고 큰 병풍이자 주역"이라며 "박 후보가 2007년 그랬듯이 끝나면 승복하는 것이 기본이다. 반드시 함께 모시고 갈 것"이라고 답했다.

또 대선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국민 구석구석으로부터 빠짐없는 지지를 이끌어내야 하므로 호남사람뿐만 아니라 젊은 층, 서민 대변하는 사람이 많이 참여할 것"이라며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도 좋은 인재들 참여했는데 정권 다르다고 그런 인재들이 사장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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