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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췌도로 당뇨병 치료 원숭이 1년째 생존
돼지 췌도로 당뇨병 치료 원숭이 1년째 생존
  • 동양일보
  • 승인 2012.08.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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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박성회 교수 발표…일부선 "과학적 검증 필요"

 서울대학교병원 병리과 박성회 교수팀은 지난해 돼지의 췌도세포를 이식받아 당뇨병 치료에 성공한 원숭이가 1년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며 건강하게 생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실험의 관건은 원숭이에 이식된 돼지의 췌도가 얼마나 오랜 기간 기능을 유지하는가였다. 당시 돼지의 췌도세포는 모두 3마리의 원숭이에 이식됐다. 이중 1마리는 8개월만 생존했으며, 나머지 2마리는 1년이 되는 최근까지 혈당이 80~90 정도로 조절됐다는 게 박 교수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 원숭이는 1년이 지나자 혈당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교수는 "1년간의 혈당조절은 원숭이 간문맥(간을 관통하는 혈관)에 돼지췌도를 이식한 시도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당뇨병을 치료한 성적"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원숭이 장기 생존의 이유로 독자 개발한 선택적 면역억제제 ''MD-3 항체''의 효과를 꼽았다.

즉 MD-3 항체를 투여하면 당뇨병 원숭이가 이식된 돼지췌도를 마치 자신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조직으로 인식해 면역세포인 T-세포가 이식된 장기를 공격하지 않게 되는 ''T-세포 면역관용''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이후 반복실험을 통해 MD-3 항체를 기반으로 한 면역조절요법의 효과를 최적화할 수 있는 프로토콜을 완성했다"면서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만큼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자평했다.

박 교수는 당뇨병 원숭이에 정상 원숭이의 췌도를 이식하는 동종췌도이식에도 성공했으며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키메라항체''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키메라항체는 생쥐에서 개발된 항체의 75% 이상을 사람의 항체성분으로 바꾼 것으로, 사람에게 주사했을때 효과의 지속성은 높이면서 부작용을 크게 줄인 것을 말한다.

그러나 박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 발표는 논문을 통해 과학적 검증을 받지 않은 채 이뤄져 너무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박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사업화하는 회사의 주요 주주로 알려져 논란을 더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의 내분비내과 교수는 "최종적으로 사람에게 적용하는 임상이 목적인 연구라면 이에 앞선 전임상이나 영장류 연구는 당연히 과학적 논문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이는 실험 데이터의 재연성을 통해 사실을 검증하기 위한 것인 만큼 철저히 지키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교수는 "현재 논문을 투고하기 위해 데이터를 모으는 중"이라며 "보유한 회사 주식의 70%를 서울대병원에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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