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은 23일 안랩이 2004년 4월에 컴퓨터백신 프로그램인 V3를 북한에 제공했다는 의혹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안 원장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랩은 V3를 북한에 제공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원장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에 올린 글에서 "오늘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랩이 먼저 북한에 백신을 주겠다고 했는지 북한에서 요청이 왔는지 선후관계를 밝히라는 발언이 나왔다"며 "안랩은 북한에 백신 프로그램을 제공한 적이 없으므로 선후 관계나 국가기관의 승인 문제 등은 나올 여지가 없다"고 반박했다.

금 변호사는 또 보수단체인 자유청년연합이 2000년 4월 안랩이 국가정보원이나 통일부 등과의 협의나 승인 없이 V3를 제공했다고 고발한 점도 거론한 뒤 "의혹 자체가 성립할 여지가 없다"며 "이미 지난 7월 16일 공식적으로 언론에 이런 사실을 밝혔는데도 계속 언급하는 것은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당시 안랩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랩은 V3의 소스 코드는 물론 개별 제품도 북한에 전달한 바 없음을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일부 매체에 거론된 V3의 개별 제공 건과 관련해서도 10여년전 담당자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남북경협 무드 상황에서 제공을 검토한 적은 있으나 전달한 바 없음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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