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포장·기온 영하 유지
수입업체 통해 배로 운송
괴산군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수출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관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16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임각수 군수는 LA 한남체인, LA 한인상공회의소 등과 ‘친환경 농산물 수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대학찰옥수수, 잡곡, 절임배추, 고추, 인삼 등 농·특산물을 원활히 공급·판매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군은 지난해 절임배추 2000상자를 미국과 캐나다에 수출했고 지난 7월 대학찰옥수수가 미국에서 호응을 얻는 등 이번 협약 체결로 수출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임 군수 미국 방문에 맞춰 LA에서 열린 농·특산물 판촉 행사도 주요 수출대상 품목이 판매돼 교포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 미국 등 해외로 판매될 농·특산물의 운송방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항공편이 아닌 배로 실어 수출한다고 밝혔다.
절임배추나 대학찰옥수수를 실을 수 있는 컨테이너는 한 개 최대 선적용량이 19.5t으로 절임배추 1000상자(상자 당 20kg)와 대학찰옥수수 1160상자(상자 당 25개)가 해당된다.
특히 절임배추의 경우 부산항 이송(3일), 선적 후 미국 도착(12일), 통관·마트 이송(3일)까지 18일이 걸리는 만큼 보관방법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절임배추는 부패 등을 방지하기 위해 염분을 강화하고 진공포장 후 영하2도와 대학찰옥수수는 진공포장 후 영하 18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수출에 따른 현지 판매가격도 높게 책정돼 판매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절임배추는 현재 2만5000원(상자 당 20kg), 대학찰옥수수는 3만원(30개)에 판매되지만 농협과 농가에서 수출을 위해 내놓은 가격은 절임배추 4만원, 대학찰옥수수 2만2000원이다.
특히 대학찰옥수수는 기존 농가에서 수확해 판매하면 삶는 과정 등이 있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할 때는 생 옥수수를 냉동시켜 25개 들이로 판매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미국 등 해외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4만원과 2만2000원 이상 가격을 책정해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배에 선적 후 정전 등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도 가입해 있으며 운송비도 국내와 수입업체에서 별도로 부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적합한 농·특산물 발굴과 수출을 확대해 농가소득에 기여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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