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삼터 공원 출발 첫 원점회귀 등산로 개설… 4시간 소요·조망권 탁월

등산객들을 위한 금산군 진악산의 원점회귀 등산로가 개설됐다.

금산군은 진악산 등반객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출발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코스가 없어 불편이 야기됨에 따라 새로운 코스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진악산은 보석사 코스, 수리고개 광장 코스, 원효암 코스, 선공암 코스 등 4개의 산행로를 갖고 있지만 모두 다른 지점으로 내려와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왔다.

새롭게 선보인 코스는 개삼터 공원에서 출발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개삼봉~도고통고개~물굴봉~관음봉(진악산 정상)~비조봉~덧매기재~개삼저수지를 거쳐 하산한다.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소요되며 진악산의 전설이 담긴 명소를 모두 탐방할 수 있어 최적이다.

하산코스의 일부 가파른 곳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지만 산행 내내 금산시내 권역 조망이 가능해 적조함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

등산코스 곳곳에는 전설과 유래를 간직한 곳이 많다. 비린내를 싫어하는 이무기의 이야기가 담긴 물굴, 강처사가 산신령으로부터 인삼을 처음 건네받은 관음굴, 신들의 휴식처 삼신바위 등 스토리텔링 요소가 가득하다.

하산 뒤에는 개삼터 테마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금산인삼 랜드마크, 강처사설화, 연근별 인삼모형, 삼장제 조형물 등 인삼종주지의 기원을 엿볼 수 있다. 귀가 길에 국내 최고의 인삼약초전문시장에 들러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쇼핑을 즐기는 것도 진악산 산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군 관계자는 “진악산 등반 코스가 회귀되지 않아 등반객들이 차량을 둔 곳에 다시 갈 수 없어 불편이 야기돼 아쉬웠다”며 “새롭게 만들어진 코스에 대한 지속적인 보완을 통해 등반명소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금산/길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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