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항공정비 포기… 1·2단계 나눠 개발
다음 주 지경부 제출… 9월 중 추가지정 결정

 

속보= 충북도가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전면 손질한 변경(안)을 내놓았다.<23일자 1면>

23일 도에 따르면 충북경제자유구역 대상인 3개 지구 가운데 청주공항 일대의 ‘항공정비 복합지구’를 ‘에어로폴리스 지구’로 명칭을 변경하고, 수상관광을 중심으로 한 충주 ‘에코폴리스 지구’에 새로운 산업을 추가 배치키로 했다.

‘오송바이오밸리 지구’는 당초 구상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런 계획 변경은 지난 6월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충북 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수정·보완 지시를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도는 이번 수정 계획안을 통해 청주공항 일대를 ‘에어로폴리스 지구’로 전환하면서 당초 이 지역의 핵심 콘셉트인 ‘항공정비 산업(MRO)’을 사실상 포기했다.

현재 항공산업 여건을 고려할 때 항공정비 관련 외국 자본ㆍ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경제자유구역위원회가 부정적인 평가를 했기 때문이다.

도는 이 지구에 항공물류산업, 항공기 부품 관련 IT(정보통신) 산업, 오송바이오밸리와 연계한 BT(생명공학) 산업을 유치해 ‘친환경 BIT 융합 허브’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주 ‘에코폴리스지구’는 기존에 구상했던 수상관광산업을 유지하면서 친환경 자동차 부품산업 등을 유치한다는 새로운 구상을 추가했다.

도는 이들 지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2단계로 증평, 진천, 음성의 태양광 관련 산업을 경제자유구역에 포함한다는 구상도 마련했다.

이들 지역은 오송, 청주공항, 충주의 사업을 추진한 이후 3∼4년 뒤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받을 계획이다.

이럴 경우 구역은 청주·청원·충주 3개 시·군에서 7개 시·군으로 확대되는 것이며, 면적도 13.06㎢에서 22.22㎢로 넓어진다.

도는 변경계획을 이번 주까지 마무리 지어 다음 주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민간평가단 평가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개최 등의 절차를 밟아 빠르면 9월 초에 추가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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