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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충돌 이해하기
문화충돌 이해하기
  • 동양일보
  • 승인 2012.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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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문화의 충돌을 해결하는 방안을 알아보기로 한다.

같은 나라에서 같은 문화를 익히고 자란 한국인 부부간에도 갈등은 심하게 발생한다.

특히 요즘은 고명딸이나 외동딸인 경우가 많아 공주병 환자(?)도 많다. 물론 왕자병 환자 또한 많다.

같은 문화권에서도 가족간의 문제, 그리고 자라온 환경의 문제 등으로 다툼이 있는데, 하물며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한 두 사람이 만났을 때 어찌 문화적 충돌이 없겠는가?

유교적인 성향에 불교적 생활 습관을 지닌 베트남 사람들은 비교적 문화 충돌이 적은 편이다.

천주교적인 성향에 다소 개방적인 필리핀 계통의 여인과의 갈등은 이제 보편화되었다.

이슬람식 사고를 하는 우즈벡쪽의 여인은 아직도 심한 종교적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는 종교적인 것만 이야기한 것이다. 삶이란 종교도 있지만 생활 자체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역시

아내가 의부증이 너무 심해요. 꼼짝 못하게 해요. 남자가 일을 해야 하는데 어디 가지도 못하게 하고 저녁 때 술을 먹지도 못하게 하니 어떻게 일을 하겠어요?

아시다시피 한국남자들이 모임이 좀 많은가요? 동창회도 가야 하고 산악회, 칠0회, 친구들 계모임, 가족계, 동갑계, 등등 하다 보면 일주일 내내 모임이고 약속이지요. 남자가 이렇게 해야 사업을 하지 그냥 집에 들어 앉아 있으면 가게에 손님이 오나요? 다들 얼굴보고 오는 것이고, 친구들이 도와줘서 장사하는 것이지, 요즘 같은 불경기에 이나마 안 나가면 누가 도와줘요? 아내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게에만 앉아 있으라는 거예요. 나원 참…….

지난 번엔 술먹고 친구들하고 집에 왔더니 돌아보지도 않아요. 친구를 왜 집에 데리고 왔냐는 거지요. 아무리 못 배웠어도 그렇지 사람을 저렇게 대 놓고 무시하면 되나요? 열심히 사는 나를 왜 의심하냐고요?

저는 여자 몰라요. 그저 아내밖에 없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오순도순 아이하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이건 너무 심해요. 정신병자 같아요. 남을 이해하려고 하질 않아요. 

우리 남편은 바람 피는 거 같아요. 매일 늦게 들어오고 매일 술만 마셔요. 집에 들어오면 술에 취해 그냥 잠만 자요. 우리나라(베트남)에서는 학교 졸업하면 집에만 있어요. 명절에도 집에서 가족들하고만 있지요. 학교 졸업하고 동창회 한 번도 한 적이 없어요. 그런 걸 왜 해요? 먹고 살기도 힘든데…… 열심히 일해서 우리끼리 잘 살면 되잖아요. 한국 사람들은 무슨 모임이 그렇게 많아요? 안 해도 되는 모임을 왜 하냐고요? 우린 그런 거 이해 못해요. 틀림없이 여자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밤늦게까지 술 마시고 들어와서는 잠만 자지요. 친구들이 무슨 소용 있어요? 곁에 있는 식구한테나 잘 하라고 해요. 마누라한테도 잘 못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 잘 하면 뭘 해요?

사실 이 부부는 문제가 심각했다. 이 여성은 한국에 온 지 2년이 넘었는데 우리말은 아주 서툴렀다.

집밖에는 나가지 않고 자국에서 온 여성들만 몇 명 만날 뿐 교류가 거의 없는 사람이었다.

할 수 없이 통역을 대동하여 하루 저녁을 함께 보내기로 하였다. 같이 이야기도 하고 술도 조금 마시면서……

필자는 빼곡하게 들어있는 약속날짜와 시간을 보여주었다. 하루에도 몇 건, 일주일 내내 만남과 식사약속으로 가득 찬 전화기의 일정표를 보여주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설명하였다.

여자는 친정아버지가 바람을 피워 엄마가 고생한 이야기를 하였다. 통역을 통해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고 조금은 서로를 이해하는 모습을 보고 집을 나섰다. 아직 뭔가 덜 해결한 것 같은 미진함이 있다. 자주 만나서 대화의 장을 마련해 주어야할 것 같다.

빨리 이들의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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