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 굳히기…맥빠진 승부ㆍ흥행 실패 지적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28일 열린 강원 지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25∼26일 제주ㆍ울산에 이어 강원까지 3연승을 기록, 초반 3연전에서 선두를 지키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이날 경선은 문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3인이 모바일투표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복귀, 경선이 정상화된 뒤 처음 치러진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강원지역 경선에서 선거인단 유효 득표수 6187표 가운데 2837표(45.85%)를 득표, 2328표(37.63%)를 얻은 손 후보를 8.22% 차이로 제쳤다.

강원은 손 후보의 강세지역이어서 두 후보간 박빙의 승부가 점쳐졌으나 문 후보가 비교적 낙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어 김두관 후보가 678표(10.96%)를 얻어 3위를 차지했고 정세균 후보는 344표(5.56%)로 4위에 그쳤다.

이로써 지난 25∼26일 제주, 울산에 이어 강원까지 세 지역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도 문 후보는 1만9811표(55.34%)를 얻어 손 후보(7615표. 21.27%), 김 후보(6675표. 18.65%), 정 후보(1696표. 4.74%)를 압도하면서 현재까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1,2위간 지지율간 격차도 34.07% 포인트나 벌어졌다.

문 후보는 제주ㆍ울산에 이어 강원에서까지 무패 기록을 이어감에 따라 경선 초반 기선 제압은 물론 대세론 굳히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손 후보는 조직 면에서 우위가 예상됐던 강원에서 어느정도 득표력을 확인, 누계 기준으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지만 1위인 문 후보에게 30% 포인트 이상 밀리고 있어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후보도 누계 기준으로 3위로 밀리면서 반전에 비상이 걸렸고, 최하위권에 머문 정 후보는 경선 완주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그러나 25만명에 육박하는 선거인단이 몰린 내달 1일 전북, 5일 광주ㆍ전남 등 호남에서의 승패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아직 판세를 전망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초반부 모바일투표 논란을 둘러싼 파행의 여진이 계속된 데다 문 후보 독주 구도가 연출되면서 흥행 저조와 함께 경선 판이 맥빠지게 흐르고 있다는 우려도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문 후보도 이날 경선 결과 발표 후 소감에서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 하느냐가 다가 아니다. 국민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율은 61.25%로, 제주(55.33%)보다는 높았지만 울산(64.25%)에 에 비해서는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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