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9일 정치권의 경제민주화 논의와 관련, "선거를 앞두고 대중인기에 영합해서 헌법 정신을 왜곡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 전체를 불행하게 한다"고 말했다.

비박(비박근혜)의 중심축에 서 있는 이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민주화 용어가 담긴 헌법 119조를 거론하면서 "헌법 119조의 정신은 경제주체 간의 조화를 통한 경제의 민주화이지 일방적인 경제민주화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어떤 기업을 망하게 하기 위한 것은 군사독재 때나 가능한 일이다. 경제야말로 생물이다"라며 "외국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정치인들이라면 우리의 경제적 영토와 문화적 영토를 넓히는 게 우리 미래임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의 발언을 두고 일각에선 현재 당 안팎에서 경쟁적으로 제기되는 다소 ''급진적인'' 경제민주화 정책을 비판함과 동시에 관련 논의를 주도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