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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기반 선진통일당 입지 ‘흔들’
충청권 기반 선진통일당 입지 ‘흔들’
  • 이길표
  • 승인 2012.08.29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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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유한식 탈당․새누리당 입당 ‘초읽기’
이인제 대표 “흔들리지 않는다”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선진통일당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명수(충남 아산) 의원과 유한식 세종시장이 29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대전․충남지역 단체장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18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권에서 두 사람이 탈당함에 따라 대선 국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종로구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가진 ‘일본 전범기업 3차 명단’ 발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결심이 섰다”며 “빨리 탈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선진당 지도부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했다”며 “새누리당 지도부와 입당 문제에 대해 사전에 교감을 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이 최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의 고위관계자와 서울에서 회동을 한 뒤 최종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새누리 입당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의원측 관계자는 “의석수 면에서 법안발의 등에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고 정서상 새누리당이 가장 맞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새누리당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은 선진통일당내 ‘릴레이 탈당’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진당 일부 인사들의 경우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의원 탈당이 연쇄 탈당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도 나온다.

유 시장도 이날 오후 세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선언과 새누리당 입당 계획을 밝혔다.

유 시장은 “깊은 고뇌 끝에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기엔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는 선진당의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세종시의 빠른 안착과 발전에 정치적 힘을 실어 줄 정당을 선택하기 위한 것으로 충정과 결단을 깊이 헤아려 달라”며 “새누리당 입당하려고 계획 중이지만 아직 핵심 인사들과 접촉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바로 입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충청권 국회의원 간담회(27일)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대선 전에 세종시 법이 통과되기 위해선 민주통합당 대표이자 세종시 지역구 의원인 이해찬 대표와 함께 2개 정당의 지지를 받아 법을 만들기 위해 새누리당 입당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과 유 시장은 이달 중순 선진당 소속 일부 자치단체장과 모임을 갖고 진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탈당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선진당 의석수가 현재 5석에서 4석으로 축소될 경우 정치자금법 27조에 따라 교섭단체, 의석수 5석 이상~20석 미만 정당 등에 분기별로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돼 재정 측면에서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통일당은 이 의원과 유 시장 탈당과 관련 “남의 당 의원과 단체장 빼내가기가 박근혜식 국민통합정치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원복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후보를 탈당 사태의 배후로 지목한 뒤 “입으로는 국민대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뒤로는 남의 당 광역․기초의원, 지자체장, 국회의원들을 모조리 휘저어서 ‘올 테면 단체로 묶어서 오라’고 하고 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인제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에 앞서 유 시장과 전화통화에서 “어려운 길에서 도망치듯 그러면 안 된다. 이 의원에게도 여러 차례 말했다. 그러면 망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회의석상에서 “우리 당을 와해시키려는 세력들이 안팎에서 준동하고 있고, 이에 동조하는 외부 세력들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흔들리지 않는다. 뿌리가 약한 나무는 태풍에 넘어지지만 우리 당은 그 어떤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연기/이길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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