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어떻게 대선 나올 수 있느냐"

진보 시민사회 진영의 원로인 함세웅 신부는 31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는 시대적 요청이기 때문에 의무"라고 밝혔다.

함 신부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현상은 기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표출된 것"이라며 "저는 안 원장을 개인으로 해석하지 않고 집단적인 여망의 한 대표적 상징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민주통합당 경선이)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것같아 아쉽다"며 10월 중 민주당 후보와 안 원장과의 단일화가 이뤄지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당이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파기를 논의 중인 것에 대해 "통합진보당도 더 큰 마음으로 껴안고 가야 되지 않겠느냐"며 연대 파기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해 "실질적으로 모든 부모님들은 자기 자녀가 부모보다 낫기를 바라지 않느냐"며 "그런데 그 아버지의 군사독재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것이 박 후보의 한계"라고 지적했다.

또 "박 후보는 5년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유신독재자의 공범"이라며 "아버지의 독재 행업을 봤을 때 어떻게 대통령으로 나올 수 있느냐. 모든 국민이 원해도 저는 못나간다고 하는 것이 국민과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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