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력 만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
"안철수 동반성장 능력 있다면 도울 수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5년 전보다 많이 준비돼 있다"며 18대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31일 오후 천안시 쌍용동 서북구 쌍용동 한 음식점에서 열린 ''동반성장 충청연대'' 워크숍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충청도를 많이 사랑한다. (대선에 출마하면) 충청도 여러분이 많이 도와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동반성장 충청연대''는 정 전 총리가 주도하는 모임으로 이병학, 최용봉, 박상배, 정순옥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정 총리는 "안철수 현상에서 우리가 읽을 수 있는 것은 국민이 여당과 야당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도 아닌 제3세력을 만드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3세력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연석회의를 하든지 해서 대표 주자가 대선에 나가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특히 "안철수 교수는 경제에 대한 현실인식이 좋고, 젊은 층이 좋아하는 강점이 있다"며 "동반성장에 대한 능력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도, 도움을 줄 수도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세종시에 대해선 "정치적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부처를 반으로 나눠 비효율을 낳은 것보다 문화, 기업, 과학이 어우러지는 ''복합도시''를 만드는 게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과학, 교육, 기업 등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동반성장의 전국 총괄조직인 ''동반성장 국민연대''는 오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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