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늘었지만 수입은 지난해와 비슷한 10억1800만원
소비자들 “전국적인 시세보다 비싸”… 인식개선 필요

괴산군은 괴산고추축제기간 동안 모두 36380kg(6061포대)의 고추를 판매해 1018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4200kg보다 2180kg을 더 많이 판매했지만 수익은 지난해 107100만원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군은 청정자연·향토문화가 어우러진 매운 고추이야기를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 고추축제를 열었으며 이 기간 읍면별로 판매 부스를 마련해 직판행사를 펼쳤다.

군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30758포대를 시작으로 311085포대, 11381포대, 2일은 2837포대 등 6601포대(한포대 6kg)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축제기간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반면 지난해와 비슷한 판매를 유지한 것은 고추가격 조정과 읍면별로 배정된 고추를 전량 판매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괴산고추생산자협의회(회장 윤관로)는 지난달 14일 고추가격을 지난해와 같이 한근(600g) 기준 꼭지를 제거한 고추(화건) 2만원, 꼭지를 제거하지 않은 고추는 18000원에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 후 협의회는 예년에 비해 고추가격이 하락하자 21일 고추축제 추진자문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전국 15개 고추주산지의 고추거래 가격을 점검했다. 이후 협의회는 27일 긴급회의를 갖고 꼭지를 제거한 고추 18000, 일반 고추 16000원에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협의회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보다 수확량이 늘고 홍고추 가격의 하락세와 전국 고추 주산지의 고추 거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

군도 이에 따라 읍면별로 배정물량을 확정하고 판매에 나섰으나 전체 8000포대에서 6061포대만 판매하는데 그쳤다.

더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고추가격을 내렸다고 하지만 전국적인 시세보다 비싸다는 인식을 차지하고 있었던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올해 고추판매가 예년과 같은 평균을 유지한 것은 전국적인 가격하락과도 연관이 있다품질 좋은 고추를 생산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축제기간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장관과 이시종 도지사 등이 고추 직판장을 찾아 판매 농가와 이야기를 나눴고 고추작황 등을 살펴보기도 했다.

괴산/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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