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대 손상돼 6∼12주가량 결장할 듯"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발목을 다쳐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구자철이 오른쪽 발목의 인대가 손상돼 수술 여부를 두고 소속 구단과 상의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구자철은 지난 2일 샬케04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에 발목을 다친 뒤 후반 13분까지 계속 뛰다가 결국 교체돼 벤치로 들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도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오후 검진 결과 구자철의 발목 상태가 온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당분간 결장한다고 밝혔다.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구자철이 수술을 받게 되면 12주, 수술 없이 재활을 하게 되면 6주 동안 경기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한 달 반 정도는 경기할 수 없어 대표팀 합류는 불가능하다"며 "대한축구협회에도 구자철의 이 같은 부상 사실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아우크스부르크 구단은 추가 검진을 통해 구자철의 부상 정도와 치료 방법을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중앙 미드필더나 최전방 공격수의 뒤를 받쳐 이선침투를 시도하는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다.

공격진의 핵심요원인 구자철이 결장함에 따라 대표팀은 공격력 보완을 위해 다른 조합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자철은 올해 2월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성인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며 맹활약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이 첫 축구 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한국 K리그와 일본 J리그에 소속된 월드컵 대표 16명은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최종예선 3차전이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출국한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청용(볼턴), 박주영(셀타 비고) 등 유럽에서 뛰는 다른 선수들은 5일 타슈켄트 현지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3차전은 11일 오후 10시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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