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하고 승점 차요? 5점밖에 안나잖아요.”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의 브라질 특급에닝요(31·사진)가 챔피언을 가리는 상위그룹(그룹A) 경기에서 선두 FC서울을 반드시 잡아내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전북은
30라운드 경기까지 1785, 승점 59를 기록하며 선두 서울(승점 64)에 이어 2위로 상위 리그인 그룹 A에 올랐다.

마지막까지 서울과 선두 다툼을 벌이다
1위를 놓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시즌 초반 주전 수비수들의 줄부상 속에 급격히 흔들리던 상황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잃지 않고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이 그룹
A에 안착하기까지는 에닝요의 역할이 컸다.
올 시즌 13(9도움)이라는 수치에서는 물론 지난달 19일 제주와의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도움을 올리는 등 고비 때마다 결정적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전북은 최근 6경기에서 132패로 부진한 가운데에도 에닝요의 이런 활약 덕에 서울과의 승점 차를 더 벌리지 않고 30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3
일부터 전남 영암에서 팀 전지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에닝요는 딱 좋은 시기에 휴식기를 가지고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팀의 2연패를 자신했다.

그는
선두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부담을 안으면서 최근 조금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마지막까지 희망을 놓치 않고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강조했다.

에닝요는 전북과 마지막까지 선두를 다툴 팀으로 현재 선두인 서울을 지목하면서 역전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에닝요는
서울이 우승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면 추격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좋다승점 차이도 5점밖에 안 된다. 우리가 서울을 잡고 서울의 천적인 수원이 조금 도와준다면 바로 역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팀과의 승부에 강하다는 평가를 듣는 그는
왜인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더 즐기게 되고 자신감도 두 배, 세 배가 된다고 말했다.

에닝요는
올 시즌 모두 14경기가 남았는데 최소 10경기 정도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전북은 강팀이라는 자부심을 항상 가지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우승을 위해서 뭐든지 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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