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설유치원 설립과 관련, 진천보육시설협의회가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진천교육지원청과 협의회 등에 따르면 오는 2015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사업비 86억여원을 들여 일반 9학급, 특수 1학급 등 모두 177명을 교육할 수 있는 단설유치원 건립이 추진된다.

단설유치원은 교과부의 유아교육 선진화 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연령별 유아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공교육의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군보육시설연합회는 9일 ‘진천군 단설유치원 설립에 따른 성명서’를 통해 “현재 충북도교육청과 진천교육지원청에서 학교가 아닌 제3의 장소에 추진하고 있는 단설유치원은 지역 유아교육 현실을 망각한 탁상 행정”이라며 “3600여 아동 중 극히 일부인 200여명의 특정 아동만을 위해 86억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는 것은 분명한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어 “취학 전 무상보육 아동의 보육예산이 부족해 당장 10월부터 중단 위기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산이 쓸데없는 곳에 쓰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교육에 소외되는 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당국은 단설유치원 설립 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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