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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패럴림픽 사격 2관왕 박세균 청주시청 선수
런던 패럴림픽 사격 2관왕 박세균 청주시청 선수
  • 동양일보
  • 승인 2012.09.0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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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관왕 진종오 기록 깨고 싶다”
 

  “진종오 선수는 비장애인 중에서도 대단한 선수라 나와 견줄 수는 없겠지만 그의 기록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청주시청 소속 박세균(41)이 런던 패럴림픽에서 대회 2관왕을 차지한 후,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을 달성한 진종오의 기록을 깨고 싶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박세균은 6일(현지시간) 예선 점수 550점으로 1위로 결선에 오른 후 이날 오후 런던 왕립 포병대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혼성권총 50m SH1(절단 및 기타장애) 결승에서 92.4점을 쏴 본선점수 합계 642.4점으로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발레리 포노마렌코 선수(633.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세균은 지난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화약권총(혼성) 50m 금메달에 이어 이번에 다시 남자 화약권총(혼성) 50m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남자 10m 공기권총 종목에서 우승해 런던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박세균은 이날 우승으로 우리 선수단 중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박세균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혼성 권총 50m 종목에서 644.9점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이로써 대한민국 사격 선수로는 유일하게 패럴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따내는 진기록도 달성했다.

언제나 밝은 표정을 지었던 박세균도 본인의 주종목인 패럴림픽 사격 50m 결승에서는 좀처럼 웃는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총알 한 방에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중 첫 2관왕의 주인공 탄생이 걸려 있었다.

또 남자 사격 선수로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패럴림픽 3회 우승 경험을 가진 선수가 될 수 있는지도 그의 총알에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이날 박세균은 올림픽 2관왕인 진종오(33·KT)의 기록을 깨겠다는 혼자만의 목표도 세워둔 상황이어서 총알 한 발 한 발에 모든 것을 담아서 쏠 수밖에 없었다.

박세균은 마지막 총알을 남겨둔 상황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으며 대회 2관왕에 올랐지만 새 기록을 쓰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쉬웠다.

장애 등급이 있다는 점을 빼면 런던 올림픽 10m 공기권총, 50m 권총에서 2관왕을 차지했던 진종오와 종목까지 비슷하다.

진종오는 2012 런던올림픽 50m 권총 종목에서 본선과 결선을 합쳐 662.0점을 쐈다.

이날 결승에서 642.4점을 쐈지만 박세균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644.9)을 경신하지 못했고 남몰래 목표로 삼았던 진종오의 기록에도 다소 부족했던 것.

박세균은 “내가 세워둔 기록을 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며 “이번 한번으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니 다음에 좋은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가 사격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부터다.

박세균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89년 교통사고를 당해 하반신 불구가 돼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으나 불굴의 투지로 운동을 계속해 2000년 시드올림픽에는 농구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시드니 올림픽 출전 당시 우연히 본 사격선수들의 모습에 매료돼 사격으로 전환한 뒤 2008년에 이어  올림픽에 두번째 출전했다.

청원군청 사격팀 선수였던 아내 임연주(34)씨와 지난 2003년도에 처음 만나 2005년부터 4년간의 열애 끝에 2009년 결혼한 박세균은 청원군에 거주하고 있으며 항상 긍정적이고 늘 웃음이 많은 선수로 알려져 있다.

아내 임연주씨는 “어떻게 저런 환경에서도 맑은 웃음이 나올 수 있는지 궁금했다”며 “그런 웃음과 긍정적인 성격, 성실함에 끌려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세균은 대회기간 내내 아내 임연주씨와 2살 된 아들 민석 군에게 안부 전화와 문자를 보내는 등 남다른 가족애를 과시한 자상한 가장이기도 하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지난 8월 31일 “67만 청주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박세균 선수에게 축전을 보냈다.

곽임근 청주부시장도 충주시 교현동에 머무르고 있는 임연주씨의 친정집을 찾아가 꽃다발을 건네주며 축하해 줬다.

경남 남해군 출신인 박세균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교통사고로 입은 척수장애를 극복하고 이번 대회 사격 2관왕에 올랐으며, 2000년 시드니 패럴림픽에서는 농구선수로 출전한 이색 경력 등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다.

        ▶글·김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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