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강 윤곽… KIA·넥센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

 

‘가을 야구’를 즐길 프로야구 4강의 윤곽이 또렷해졌다. 자연스럽게 KIA 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은 희미해졌다.

9일 현재 KIA는 52승4무55패로 5위, 넥센은 52승2무58패로 6위에 머물러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에 오른 두산과 격차는 KIA가 4게임, 넥센이 5.5게임이다.

지난 2일 각각 3경기, 4.5경기 차였던 것이 일주 만에 좀 더 벌어졌다.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남은 경기는 KIA가 22경기, 넥센이 21경기다.

물론 KIA와 넥센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팀 사정을 고려하면 역전극은 쉽지 않아 보인다. KIA와 넥센은 8·9일 주말 2연전에서 각각 LG, SK에 역전패를 당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특히 KIA는 LG에 이틀 연속 연장 승부에서 무릎 꿇어 타격이 컸다.

8일에는 연장 12회에서 김용의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 9일에는 연장 10회에서 이대형에게 끝내기 안타를 얻어맞고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던 선동열 감독의 뜻과는 전혀 다른 어설픈 수비도 잇따르고 있다. 기아는 올해 111경기에서 벌써 80개의 실책이 나왔다. 실책이 KIA보다 많은 팀은 LG(85개) 밖에 없다.

올 시즌 프로야구판에 새 바람을 일으킨 넥센도 시즌 막판으로 가면서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2008년 출범한 넥센은 지난 네 시즌을 7위-6위-7위-8위로 마쳐 ‘만년 하위팀’ 이미지가 굳어졌다.

하지만 올시즌 창단 이래 최다인 8연승을 거두고 1위를 달리기도 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꿈에 부풀었다.

하지만 시즌 후반부 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김시진 넥센 감독도 9일 문학 SK전에서 포수 지재옥, 좌익수 문우람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등 그동안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이제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연합뉴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