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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4대강사업 관리 엉망
충북도내 4대강사업 관리 엉망
  • 동양일보
  • 승인 2012.09.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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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무성․태풍피해방치…낭비성 재투자 반복
유지․보수비용 전액 국비지원 제도화해야

수천억원이 투입된 충북도내 4대강 사업 시설물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거나 관리가 엉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내 4대강 사업은 청주․충주․제천․청원․옥천․영동․단양 등 7개 시군에 211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지난해 모두 완공됐다.

그러나 완공 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수변공원과 광장, 산책로, 체육시설 등의 시설물 곳곳에서 부실공사가 드러나고 있다.

충주시 가금면 가흥리 한강 7공구 능암지구 둔치에 조성된 수변공원은 잡초밭으로 변했고, 강물에 떠밀려온 모래와 쓰레기가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등 준공된 지 8개월밖에 안 된 공원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엉망인 채 방치됐다.

영산홍과 철쭉, 쥐똥나무 등 키가 작은 조경수는 잡초에 묻혀 말라 죽은 지 이미 오래됐고, 1.3㎞ 구간에 심어 놓은 조경수 50여그루도 이미 말라 죽어 볼썽사나운 모습이다.

최근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공원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급류에 휩쓸리는 등 엉망이 됐다.

영동 초강천 1․2지구도 습지에 맞지 않는 영산홍․이팝나무 등 일반 공원에 적합한 관목류를 심었으며, 영동 광장에 심어 놓은 감나무 외 가로수 52그루가 말라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한강 권역의 산책로와 자전거길, 체육시설 등은 장마가 지면 침수되거나 거센 물살에 파손될 가능성도 높다.

영동의 경우 예년에 비해 비가 많이 오지 않았음에도 준공된 수변광장이 침수돼 흙으로 덮였다. 침수가 예상되는 하천구역 내에 시설물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도는 국비 23억원을 들여 추석 전까지 도내 4대강사업 지역에서 제초작업을 벌이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 쌓인 쓰레기와 모래 등을 치우기로 했다.

국토해양부 충주국토관리사무소도 오는 20일까지 충주시 종민동 충주댐부터 앙성면 단암리 섬강합수부에 이르는 46.52㎞ 구간에서 하천시설 일제 점검․정비를 한다.

관리사무소는 태풍과 호우에 약한 자전거도로 둑과 산책로의 토사 제거, 둔치 정리, 제초작업 등을 할 예정이다.

하지만 친수시설 시설물의 유지․보수사무를 시․군이 떠맡아 앞으로 큰 부담을 지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해양부는 유지․보수사무를 충북도로 이관했고, 도는 해당 시․군에 위임했다. 올해 도에 유지․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국비 24억원이 배정됐고, 시․군은 지난 6월부터 사업비를 교부받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비용 일부를 지자체에 부담시킬 가능성이 높아 ‘돈 먹는 하마’로 전락, 어려운 지방재정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의회 손문규(영동2) 의원은 314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4대강사업 시설물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점, 부실시공을 보수하느라 낭비성 재투자가 반복되는 점, 관리책임을 시․군에 떠넘겨 부담을 지우고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올해 유지․보수비용이 24억원이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수밖에 없고, 2~3년 후 정부가 지방비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유지․보수비용 전액을 국비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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