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법 3년후 실용화 가능

  환자의 혈액에서 채취한 특수 줄기세포로 피부주름을 펴는 방법이 개발돼 새로운 성형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 생명공학기업 파마셀(Pharmacells)이 개발한 이 방법은 혈액 속을 순환하는 할구유사 줄기세포(blastomere-like stem cell)를 채취해 피부주름이 발생한 부위에 주입하는 것으로 앞으로 1년 안에 임상시험이 시작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할구유사 줄기세포는 다른 줄기세포처럼 미분화 상태로 간(肝), 뇌, 피부 세포 등 50여 가지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

이 줄기세포는 10년 전 미국 연구팀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체내에 외상이 발생했을 때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줄기세포는 피부의 결합조직 주성분인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fibroblast)라고 불리는 새로운 피부세포의 성장을 촉진한다고 파마셀 사장인 아톨 하스(Athol Haas) 박사가 밝혔다.

섬유아세포는 나이를 먹으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들며 이에 따라 피부에 탄력을 주는 물질인 콜라겐의 생산능력도 쇠퇴하게 된다.

이 줄기세포는 다른 성체줄기세포와는 달리 한 번 채취한 혈액샘플에서 상당량을 추출할 수 있다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라고 하스 박사는 설명했다.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만든 얼굴성형 줄기세포제제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지만 지방줄기세포는 완전한 미분화세포가 아니라 어느 정도 성숙한 것이라서 순수한 줄기세포에 비해 질이 떨어지고 채취 가능한 줄기세포의 수도 500만~1천만 개에 불과하다는 것이 하스 박사의 주장이다.

이 새로운 피부주름 치료법은 앞으로 3년 후면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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