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세종시 당원 20여명은 12일 조치원읍 세종발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새누리당이 절차를 무시하고 당 활동 경력이 거의 없는 인사를 세종시 조직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라며 "당은 조직위원장 내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당원들은 "새누리당은 지난달 25∼26일 세종시 조직위원장 공모를 한 뒤 2명의 응모자를 대상으로 면접심사와 현장실사까지 마쳤다"며 "하지만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지난 11일 당원 경력이 일천한 김고성 전 국회의원을 당일 면접·당일 내정이란 초유의 방식으로 내정했다"고 주장했다.

세종시 조직위원장에 공모에 참여한 인사는 지난 4·11 총선 때 새누리당 후보로 세종시 선거구에 출마했던 신진(55) 충남대 교수와 세종시장에 출마했던 최민호(56)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이다.

한인석(67) 전 조치원읍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결정은 구태정치를 쇄신하자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선 후보의 의지에 의구심을 갖게 하는 밀실정치로, 당원으로서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당의 납득할만한 해명과 조치가 없으면 중대결심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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