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4% 차지…교통여건 등 장점

충북에 귀농․귀촌자들이 몰리고 있다.

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2085가구(3467명)가 도시생활을 접고 충북도내 농촌에 새로 터를 잡았다. 지난해 582가구보다 3배 이상이 늘었다.

이는 전국 귀농․귀촌가구(8706가구)의 24%에 달하는 것이며, 전국 시․도 중 가장 많은 숫자여서 충북이 귀농․귀촌 인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귀농․귀촌 가운데 485가구는 직업을 바꿔 직접 농사를 짓고, 1627가구는 전원생활을 위해 농촌을 찾았다.

시․군별로는 진천군이 37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음성(360가구), 영동(316가구), 보은(211가구), 충주(207가구), 청원(165가구), 옥천(151가구) 등이 100가구를 넘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603가구)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는 22%, 30대 17%, 60대 16%, 70대 7.8% 순이다.

직업은 자영업 19%, 사무직 19%, 생산직 17%, 영업직 6% 등이다.

지난 1990년 이후 충북의 귀농․귀촌자는 모두 4482가구(9105명)에 달했다.

정모(51)씨는 서울과 경기도 등에서 하던 인테리어사업이 여의치 않자 2009년 겨울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청원군 옥산면으로 귀농해 애호박을 재배하고 있다.

2010년 봄부터 시작한 농사가 생각처럼 만만치 않았지만, 이제 일도 손에 잡히고 수익도 꽤 짭짤해 지난해 애호박 가격이 급등하면서 1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충북에 귀농․귀촌이 몰리는 것은 수도권 등과 인접해 교통 여건이 좋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도와 시․군이 귀농인을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귀농 교육반을 운영하고, 시설 운영자금을 연리 1%의 낮은 이율로 5000만~1억원을 지원하는 등 각종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것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도 관계자는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을 위해 새로운 지원 사업을 발굴할 것”이라며 “살기 좋은 땅 충북의 이미지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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