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스플릿 시스템에서 하위 8개팀에 속한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FC, 성남 일화, 전남 드래곤즈, 대전 시티즌, 광주FC, 상주 상무, 강원FC 사령탑들의 목표는 ‘하위그룹 선두’와 ‘1부리그 생존’이라는 두 가지로 갈렸다.

정규리그 30라운드까지 성적에서 9~16를 해 하위 B그룹으로 떨어진 이들 구단 감독들은 12일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오는 15일부터 재개되는 후반기 일정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상위 A그룹의 마지막 한자리 8위를 두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다 B그룹으로 떨어진 인천, 대구, 성남 감독은 하위 리그에서만큼은 ‘최강자’로 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을 딛고 어렵게 9위까지 올라왔으니 이 자리를 꼭 지키겠다”며 “특히 힘든 시기에 응원해준 팬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14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9위를 수성하겠다”고 말했다.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 감독은 “현재 10위이니 더 올라갈 자리가 있다. 25라운드까지 8위를 지키다 막판에 순위가 떨어졌지만 그 과정에서 이룬 것이 많다”며 “그런 점을 선수들도 잘 알고 충분히 동기부여가 된 만큼 남은 기간 좋은 경기를 펼쳐 9위로 올라가겠다”고 강조했다.

신태용 성남 감독은 “설마 하던 일이 현실이 돼 하위리그로 떨어졌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우리 스로 2% 부족해서 그렇게 된 것이다”라며 “남은 기간 성남의 미래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이 끝날 때는 9위에 올라 웃으면서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부리그에서도 하위권에 속한 팀의 감독들은 B그룹 1위보다는 강등을 피해야 한다는 데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프로축구연맹이 상주 상무를 내년 시즌부터 2부리그로 내려보내기로 결정하면서 B그룹에서 상주를 뺀 7개팀 중 최하위 1개팀은 2부리그로 떨어지게 된다.

하석주 전남 감독은 “지금은 9위나 10위를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강등권을 탈출하는 데에 지도자로서의 인생을 걸겠다”며 “선수들에게는 ‘전남 드래곤즈가 이런 순위까지 떨어졌다는 건 자존심상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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