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예술축제 충북 대표 출전
매일 용원초서 준비 ‘한창’

 충주시 신니면 용원초 운동장에서 중원들소리 보존회(회장 강봉석)의 연습이 한창이다.

경쾌한 태평소, 꽹과리 소리에 맞춰 북과 장구가 그 뒤를 따르는 농악은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민속놀이한마당이 흥겹고 신명나게 펼쳐진다.

신니면민을 포함해 60여명으로 구성된 중원들소리 보존회는 지난해 충북민속예술축제에 참가해 단체부문 대상을 수상해 10월 11~14일 경북 김천에서 열리는 53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 충북 대표로 출전한다.

중원들소리는 고된 보리농사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신니면 마제마을을 중심으로 부른 농요의 하나로 보리농사 과정에 따라 보리 덮는 소리, 보리 밟는 소리, 도리깨질 소리, 방아소리로 구성되며 지난 1960년대부터 잊혀가는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재연해 왔다.

강봉석 회장은 “우리지역의 전통 노동요인 중원들소리의 맥을 잇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다음달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회원들이 낮에는 농사일, 직장일로 바쁜 관계로 저녁시간을 빌어 매일같이 구슬땀을 흘리며 한마음 한뜻으로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존회는 중원들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에는 충주세계무술축제가 열리는 세계무술공원을 찾아 축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연회를 가졌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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