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가 지난 11일 독도에서 벌인 혼불성화식에 참석했던 제천시의회 의원 중 한 여성의원이 동료 여성의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하지만 폭행 여부를 놓고 A여성 의원은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는 반면, B여성의원은 말 다툼만 있었다고 맞서고 있다.

13일 제천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사단법인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해 지난 11일 독도에서 성화 혼불식을 가졌다.

사단법인 제천시문화예술위원회는 이 행사를 위해 독도 행사에 참여할 시민 90여명을 모집했고 제천시의회도 10명의 시의원이 독도를 방문했다.

제천시의회 의원들은 독도방문 전날인 10일 울릉도에 도착한 후 숙소로 이동했고 이날 밤 1020분께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다수의 의원에 따르면 새누리당 소속 A의원과 민주당 소속 B의원은 독도에서 열릴 혼불성화식 참여 문제를 놓고 의견차를 보이며 말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B의원이 무방비 상태로 있던 A의원의 가슴을 수차례 일방적으로 때렸고 A의원은 가슴에 멍이 시퍼렇게 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B의원에게 맞았다는 말을 직접 A의원에게 들었고, 멍이 시퍼렇게 든 A의원의 가슴도 직접 봤다건방지다 이유로 때렸다는데 같은 의원끼리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반면 B의원은 폭행 사실은 전혀 없었고 말다툼과 몸 실랑이 정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B의원은 이번 행사에 13명 전체 의원들이 참석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참석하지 않은 의원도 있어 혼잣말로 몸도 좋지 않은 데 오지 말 걸 그랬다고 푸념을 했으나 A의원이 그러면 오지말지 왜 왔냐며 면박을 줬다고 설명한 뒤 이 문제에 대해 A의원과 얘기하다가 밀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와 무관하게 숙소에서 개인적인 다툼이 있었고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제천/장승주>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