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대표 문인인 표암 강세황(豹菴 姜世晃·1713∼1791) 선생을 기리는 학술대회가 검토되고 있다.

진천군의회 김동구 의원은 13일 군정 질문을 통해 “표암 강세황 탄생 300주년 기념사업과 관련, 생거진천의 역사적인 가치와 문화사업의 연계성에 대해 군의 입장을 밝혀 달라”면서 “아울러 판화미술관, 주철장전수관, 종박물관 등 군에 산재한 각종 시설들의 활용방안이 미흡하다”며 이에 대한 군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유영훈 군수는 답변을 통해”표암 선생의 위업을 추모·선양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며 “선생의 문화예술 세계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와 유작 특별기획 전시회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현재 사단법인 한국미술사학회와 학술대회 개최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둑 높이기 사업이 진행 중인 백곡저수지 제당 비탈면에 선생의 진경산수화를 근간으로 새·해·물·산을 조화롭게 배치해 명소화 할 계획이다.

단원 김홍도의 스승이기도 했던 표암은 조선 후기 시(詩)·서(書)·화(畵)에 능해 ‘삼절(三絶)’이란 칭호를 얻었다.

당시 화단에서는 표암을 ‘예원의 총수’라 불렀으며 남종문인 화풍을 정착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1773년 처음으로 벼슬길에 나서 66세 때는 문신정시에 장원급제했고 그 후 병조참판과 한성판윤, 지중추 등을 지냈다.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에 있는 그의 묘소는 지난해 충북도가 문화재 자료 83호로 지정됐다.<진천/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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