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15일부터 스플릿 시스템 도입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거머쥐겠다.”
프로축구 K리그 스플릿 시스템에서 상위 리그인 그룹 A에 속하게 된 FC서울, 전북 현대, 수원 삼성,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부산 아이파크, 제주 유나이티드, 경남FC 등 상위 8개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향한 열망을 불태웠다.
정규리그 30라운드까지 1~8위를 해 우승 경쟁을 벌이는 이들 8개 구단 사령탑은 13일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 강당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 15일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일정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선두인 서울과 전북, 수원 등 상위권을 형성한 팀의 감독은 남은 14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로 정상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진짜 승부처인 마지막 14경기가 남았다. 나 스스로도 (우승) 욕심이 난다”며 “팀 간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즌을 시작하는 마음으로 매경기 결승전같이 임해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뒤를 쫓고 있는 전북의 이흥실 감독대행은 “매 경기 최고의 컨디션과 집중력으로 팬들이 바라는 전북의 축구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섰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진정한 승부는 지금부터라고 생각한다. 2주 휴식기에 강릉 전지훈련으로 재정비하며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며 강조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도 “앞만 보고 달려온 힘든 시즌이었지만 이번 휴식기에 통영에서 훈련하며 미륵산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왔다”며 “14경기 모두 결승전처럼 임해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8개팀 중 5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의 황선홍 감독은 “상위 스플릿에서 서울과 전북에 관심이 많이 쏠린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포항은 다른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끝까지 도전하겠다. 불가능이 가능해지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에 비해 6~8위로 상위그룹에서 하위권을 형성한 팀의 사령탑들은 AFC 챔피언스 출전권이 주어지는 3위 이내 진입과 다음 시즌 대비라는 현실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안익수 부산 감독은 “더 열정적이고 혁신적인 축구를 보여드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2013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 되겠다”고 말했다.
방울뱀 축구’라는 별명을 가진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가능성이 있다면 이룰 수 있다. 3위를 목표로 아시아 챔스리그에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뱀은 가을에 독성이 많아진다. 초반부터 승리를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치열한 순위다툼 끝에 8위로 상위그룹 막차를 탄 경남 최진한 감독은 “시즌 초 많은 분들이 경남을 강등 1순위로 꼽았지만 지금 여기에 앉아있다. FA컵 우승도 꼭 잡겠다”며 “여기 계신 감독님들은 남은 14경기에서 경남을 상당히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