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선출로 금주내 입장발표 예상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16일 대선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 발표가 임박하게 됐다.

안 원장은 지난 11일 민주당 대선후보 확정 뒤 며칠 이내에 출마 여부에 대해 밝히겠다고 전해, 이번주 내로 입장 발표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입장 발표는 19∼20일이 유력하게 꼽히고 있으며, 안 원장 측은 19일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자리에서 안 원장이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이다.

특히 안 원장은 지난 13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데 이어 다음날에는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들러 사실상 대권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의 대선후보는 문 후보와 안 원장의 투톱 체제로 가면서, 앞으로 양측 간 대중의 지지를 얻기 얻기 위한 한 치의 양보 없는 경쟁과 후보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이날 안 원장은 문 후보가 선출된 직후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고 유민영 대변인이 전했다. 잠재적 경쟁자이자 같은 야권후보로 분류되는 만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반응이었다.

입장 발표 일시와 장소를 확정하기 위해 안 원장 측은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장소 대관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가 계속 엇박자가 난다"고 말했다. 안 원장 측은 수백명 정도의 취재진들과 일부 지지자들이 입장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안 원장은 발표문에 담을 내용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낡은 체제를 극복하고 미래 가치를 구현하는 게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인 집권 구상은 내용이 보다 정교화된 뒤 공개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안 원장 측에서는 문 후보가 선출돼 대선 구도가 더욱 뚜렷해짐에 따라 대선에서 안 원장의 우군으로 활동할 사회 명망가 및 주요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실무진을 구성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안 원장의 동생 상욱씨가 안 원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난 뒤 대선출마를 최종 결심했다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나돌았지만 안 원장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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