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부터 증시 강세…손실만회 여부 관심

 

 

 

 

2012년 2분기 주식시장에서 개미투자자들은 무려 20조5000여억원을 날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2012년 2분기중 경제주체별 자금순환(잠정) 자료를 보면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출자지분 규모는 1분기 439조2701억원에서 2분기 421조7394억원으로 17조5307억원이나 줄었다.

가계·비영리단체가 올해 2분기 새로 투입한 주식·출자지분 자금운용 규모는 2조9754억원이다. 2분기 개미들의 주식ㆍ출자지분 손실규모(금융자산손실+새자금운용)는 20조5061억원에 달했다.

가계·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도 1분기 2.14배에서 2분기 2.13배로 낮아졌다.

자금순환표상 가계는 순수한 가계와 소규모 개인 사업자를 포함하며 비영리단체는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을 의미한다. 비영리단체는 주식투자를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가계·비영리단체 관련 자금은 사실상 개미들의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미들은 올해 1분기 주식시장에서는 수익을 냈다"면서 "이에 따라 2분기 추격매수에 나서거나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아서자 저가매수에 들어갔다가 되레 손해를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 금융자산을 보면 가계ㆍ비영리단체는 올해 1분기말 2365조3000억원에서 2분기말 2384조8000억원으로 0.8% 늘었다.

비금융법인기업(통상적 의미의 기업)의 금융자산은 1분기 1759조1000억원에서 2분기 1733조1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일반정부는 912조1000억원에서 923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금융자산은 1분기 1경1300조3천억원에서 2분기 1경138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2분기 전체 금융자산의 구성을 보면 대출금 비중이 17.7%에서 17.8%로 늘어난 반면에 주식·출자지분 비중은 17.8%에서 16.9%로 낮아졌다.

가계·비영리단체의 부채는 1분기 1106조8631억원에서 2분기 1121조4108억원으로 1.3% 불어났다.

또 자금운용 가운데 가계ㆍ비영리단체의 보험ㆍ연금 (신규)운용규모는 1분기 22조6157억원에서 2분기 16조2199억원으로 줄었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보험·연금 신규 가입이 종전에 비해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을 보면 비금융법인기업의 2분기중 조달규모는 2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조2000억원이나 줄었다. 이는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어음과 회사채 등 채권발행이 급격하게 줄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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