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에 투수 출신 야마다 씨 거론

 빅 가이 이대호(30)가 속한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가 18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오릭스는 전날까지 50승10무70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인 6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2009년 말부터 오릭스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감독은 올해 한국의 간판 타자 이대호를 영입, 숙원인 오른손 거포에 대한 갈증을 풀면서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에이스 가네코 지히로를 비롯해 교타자 사카구치 도모타카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올 시즌 한 번도 최상의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꼴찌로 처졌다.

오카다 감독은 이대호를 개막전부터 줄곧 4번 타자로 기용하는 뚝심으로 한국팬에게도 잘 알려졌다.

오릭스는 오카다 감독의 사임 의사를 접한 뒤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이상 새로운 감독을 물색할 것이라고 스포츠호치는 내다봤다.

오카다 감독을 대신해 새로 팀을 지휘할 후보로는 오릭스의 전신 격인 한큐 브레이브스의 선수 출신이자 현역 시절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이름을 날린 야마다 히사시 씨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994년부터 오릭스에서 3년간 투수코치를 지낸 야마다 씨는 팀이 1995년 리그에 이어 199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2002~2003년에는 주니치 드래곤스 사령탑을 맡아 중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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