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상무 피닉스 2부 강등
일반프로팀처럼 운영 “안돼”
전문가들 다양한 해법제시

 
내년부터 프로축구 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올해 잔여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국군체육부대(상주 상무)에 대해 축구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상무와 경찰청은 2부리그에 출전하고, 성적이 나오면 1부로 올라오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1일 상주 상무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클럽 라이선스 요건(독립법인화·프로선수 계약서 작성)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리고 올 시즌 성적에 상관없이 내년부터 상무를 2부리그로 내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강제 강등 결정은 잘못된 처사라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말에 연맹이 상주와 협의해 2부로 가도록 합의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무가 1부로 승격되고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성적이 되더라도 나가지 않으면 된다. K리그 4위 팀을 내보내면 되지 않느냐고 역설했다.
이 위원은 또 프로 선수가 일반 군 복무를 할 경우 선수생활이 거의 끝난다고 봐야 한다면서 프로축구연맹과 축구협회가 설득해 상무가 한 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도 “2부리그도 프로리그다. 뛰는 공간이 달라지는 것일 뿐 똑같이 팀을 운영하면 된다면서 상무는 지금처럼 프로 선수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남아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위원은 군 팀의 특성상 상무를 일반 프로팀처럼 운영할 수 없기에 프로에는 있되 1부리그에는 올라오지 않는 형태로 상무의 긍정적인 기능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등이 결정된 이후 상무는 프로축구연맹에 올해 남은 14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알리고, 이런 입장을 17일 뉴스레터로도 밝혔다.
사실상 상무가 프로리그에 참가할 가능성이 사라진 만큼 이제 아마추어로 전환해 축구 전체의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상무가 아마추어 형태로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을 대거 선발해 그 선수들이 도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의견을 밝혔다.
어린 선수들에게 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서는 23세 이하 올림픽 대표팀의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위원의 생각이다.
그는 현역 프로선수 외에도 우선지명을 받은 선수 등 프로에서 뛰지 않는 선수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향후 외국진출에 대한 걸림돌도 없앨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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