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중에 갑작스레 중도하차한 김시진(54) 전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감독이 잘 마무리하지 못해서 팬들과 프런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은 18감독은 팀의 성적을 갖고 얘기해야 한다면서 경질 결정에 대해 구단에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성적에 대해 책임을 물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구단도 없는 살림에 최근에는 힘을 실어줬기 때문에 섭섭함이 크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격적인 해임 결정은 김 전 감독의 지향점과 구단의 목표가 서로 상충하면서 빚어진 결과였다.

지난 4시즌을 7-6-7-8위로 마친 넥센은 올 시즌에는 전반기를 단독 3위로 마치며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꿈을 키웠다. 예상 밖의 성적을 내면서 당연히 구단의 기대치는 높아졌다. 그런데 하반기 들어 성적이 고꾸라지면서 구단의 기대는 김 전 감독의 게임운용과 선수 기용에 대한 불만으로 변질됐다. 결과적으로 김 전 감독의 구상과 구단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지지 않으면서 전격 해임 통보를 받게 된 것이다.

김 전 감독은 며칠간 못 잤던 잠도 자고 야구공부도 하며 집에서 모처럼 쉬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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