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유기농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 ‘2012 슬로푸드 대회’에서 제천 슬로푸드인 ‘더덕순 영양밥ㆍ더덕무침’이 금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농림수산식품부와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슬로푸드 문화콘텐츠 발굴, 그리고 슬로푸드 운동의 전국 확산과 한국농업과 식생활문화의 건강한 발전 등을 위해 열리는 국내 굴지의 행사다.

대회기간 동안 펼쳐진 행사 중 으뜸으로 볼 수 있는 슬로푸드 전국요리경연대회에서 제천시 덕산면 성암리의 함은숙(여·49)씨가 ‘더덕순 영양밥·더덕무침’을 제천대표로 출품해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더덕순 영양밥은 데친 더덕순과 더덕을 넣고 지은 밥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 먹는 것으로 황기, 대추, 더덕을 넣어 삶은 물을 밥물로 사용하는 영양 약선밥이며, 이 밥에 매실효소를 넣고 고추장 양념에 무친 더덕무침과 더덕순 장아찌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더 없이 좋다는 것이 함씨의 설명이다.

대회의 심사기준 중 환경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사용하는 식재료의 생산자와 양념류의 가공자가 명확한 경우 가산점을 받는데 ‘더덕순 영양밥’과 ‘더덕무침’은 청정지역 덕산에서 재배한 더덕으로 제대로 된 향토음식을 선보임으로써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242개 팀이 참가해 본선을 통과한 30개 팀이 지역의 명예를 걸고 실력을 겨뤘다.

시상은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2점, 인기상 3점 등 모두 9점으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상과 남양주시장상이 각각 수여됐으며, 대상 300만 원 등 모두 800만 원의 상금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함씨는 제천시우리음식연구회 회원으로 지난 반년동안 음식연구에 힘을 쏟아왔고 지난 8월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한 한방·약선음식 전문가양성반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러한 노력의 댓가로 전국대회 첫 출전임에도 전국의 출중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제천 슬로푸드를 전국에 알리는데 일등공신의 역할을 다했다.

<제천/장승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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