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자유시장에서 20일 특별한 혼례식이 열렸다.
시에 따르면 이날 혼례의 주인공은 이혼의 아픔을 겪고 재혼해 8살 된 아들과 함께 노모를 모시며 사는 A모씨로서 A씨 가정은 한때 여러 가지 가정문제로 가족해체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 가정은 충주시 희망복지지원단과 민간사회복지기관의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 지속적인 관리를 받아 가족관계 개선은 물론 아들의 발달장애도 치유하고 취업성공패키지의 지원을 통해 위기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이날 전통혼례로 치러진 A씨의 결혼식은 그동안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결혼식을 미루어 오던 중 충주시 희망복지지원단이 충주자유시장연합회와 연계해 혼례비용, 사진촬영, 이불 및 가재도구를 포함해 신혼여행 경비 등 모든 결혼비용 일체를 후원하게 돼 진행됐다.
A씨는 나에게 관심을 전혀 기울여 주지 않는 사회를 원망하며 비관적으로 살아 왔는데 주위의 도움으로 가정도 화목해 지고 결혼식도 올리게 되니 고마운 마음에 몸둘 바를 모르겠다이번 결혼식을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선한 주민지원과 이성용 과장은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정에 사회의 관심과 사랑을 전하는 가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충주/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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