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개원한 충북대병원 전경.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역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등을 잇따라 유치한 충북대병원은  22년만에 중부권 연구특성화병원으로 성장했다.병·의원 약국 등 보건의료 서비스 수도권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충북대병원(원장 최재운)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충청권을 넘어 전국 최고의 종합병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1991년 11월 250병상으로 개원한 충북대병원은 22년 만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충북지역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호흡기전문질환센터 등을 잇달아 유치하며 중부권 연구특성화병원으로 성장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대병원과 글로벌 임상시험 및 국내임상시험 업무협약을 체결, 수준 높은 임상시험 능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특히 최근 국내 3대 암(위암·대장암·간암) 수술 실적 평가 중 위암과 대장암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아 충청권 최고의 종합병원이라는 입지를 확고하고 있다.

   ◇환자 중심서비스  신뢰·감동 주는 병원

충북대병원은 올해 목표를 ‘감동을 주는 병원’으로 정하고 환자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북대병원은 2012년부터 환자 중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친절교육을 실시했다. 

병원 임직원들을 병원 로비에 순환 배치해 내방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했으며 병원 직원들에게 환자들을 내 일처럼 보살피고 친절히 다가갈 수 있도록 교육했다. 

이 결과 외래·입원환자를 비롯한 내방객들의 민원이 줄어들었으며 환자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가 큰 폭으로 향상돼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검사장비 도입, 의료시설확충으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 충북도민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의료진들이 심혈관질환센터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최고 의료서비스 암센터·심뇌혈관센터

충북대병원의 ‘충북지역암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충북지역암센터는 2007년 2월 개소한 이래 충북 지역에 맞는 암 진단 및 치료로 심평원에서 실시하는 3대암(위암·대장암·간암) 수술실적 평가 중 위암과 대장암 부문에서 1등급을 받아 전국 최고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충북지역암센터는 또 암 환자 지원, 교육 및 홍보, 암 등록, 암 연구 등을 함께 수행하고 있어 암 발병률이 점점 높아지는 고령화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미국 최고의 심장센터에서 2년간 연수를 받은 교수들과 세계최고 수준의 뇌질환센터에서 연수를 받은 교수들로 구성된 심뇌혈관질환센터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대형 종합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 중 심근경색과 뇌졸중 분야에서 연속해 1등급을 받고 있다. 특히 2008년도에는 전국 43개 종합전문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심근경색 분야에서 전국 1위를 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심뇌혈관질환센터는 심뇌재활센터를 운영, 뇌졸중을 포함한 급성기 뇌손상 환자들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시설 및 인력, 장비를 대폭 개선했으며 심장재활치료실을 새롭게 마련, 환자들의 심장상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치료를 돕고 있다.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홍보도 확대, 지역주민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심뇌혈관질환의 발생률, 재발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2013년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충청권역호흡기센터 조감도.  ◇고령화 사회 대비‘호흡기전문질환센터’

2011년 12월 첫 삽을 뜬 충청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는 오는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청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는 354억원의 예산을 투입 지하 1층, 지상 11층 건축면적 1759.32㎡, 연면적 1만5069.79㎡규모로 진료, 연구, 입원시설과 임상시험센터, 전문질환센터 등이 들어선다. 

충청권역호흡기전문실환센터가 들어서면 충북대병원은 충청지역 거점병원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또 3차 거점병원과의 협진, 원격 화상진료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호흡기, 알레르기질환 의료 제공, 권역 맞춤형 예방, 교육, 재활치료를 위한 원격화상시스템이 구축되고, 휴대용 원격 폐활량기의 국산화·표준화를 통한 진료 효율의 극대화와 국익창출, 신·변종 고병원성 AI, SI, SARS 바이러스의 연구 역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증외상센터 유치 한 단계 도약

충북대병원은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수술실·입원병상 확충 등을 위해 권역중증외상센터 유치에 도전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응급의료센터의 상위개념으로 교통사고·추락사고 등 일반 응급실에서의 처치 범위를 넘어서는 다발성 골절·출혈 환자(중증외상환자)를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과 치료할 수 있는 시설·장비·인력을 갖춘 외상전용 치료센터를 말한다.

현재 충북대병원과 충남대병원, 단국대병원(천안)이 3파전을 펼치고 있으며 지리적인 한계로 절대적인 환자 수가 부족한 것을 제외하고는 충북대병원이 모든 부분에서 최고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유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높은 의료수준불구 도민 인지도 낮아

충북대병원의 의료수준은 22년간 괄목할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도민들은 충북대병원의 의료서비스를 믿지 못해 수도권 병원을 찾는 것이 현실이다.

충북대병원은 이를 기회로 삼아 환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제공에 최선을 다하고 수도권병원보다 비용부담이 적은 지역병원의 강점을 활용, 도민들의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또한 중부권에 위치한 만큼 충남대병원과 진료권이 겹치며 충북 북부의 경우에는 생활권이 강원도 원주이기 때문에 환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충남대병원의 세종시 분원 설치 건이 불거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충북대병원은 도내에 위치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활용,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 의료기술을 앞세워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삭>

인터뷰/  충북대 병원 최재운 병원장

고령화 사회 호흡기질환 급증 충북대병원, 도민 건강 책임

12대 충북대병원장인 최재운(54·청주시 흥덕구 1순환로 766) 원장은 환자들의 신뢰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전체적인 의료서비스 향상으로 도민들이 충북대병원을 다시 찾고 있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많은 도민들이 지역병원을 신뢰하지 못하고 수도권의 병원에서 비싼 치료비를 지불하며 치료받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최 원장은 취임 후 운영목표를 ‘환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으로 정하고 의료서비스 뿐만 아니라 환자들을 대하는 직원들의 친절교육에도 힘써왔다.

그 결과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 하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다고 최 원장은 강조한다.  

“취임 후 운영목표를 ‘환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병원’으로 정하면서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암센터와 심뇌혈관센터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수한 의료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환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진료환경과 전국 최고의 의료연구시설 및 의료서비스를 갖추는 것이 그의 목표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서울대병원과 글로벌 임상시험 및 국내임상시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북대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굴지의 제약사 및 의료제품 연구 및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최 원장은 “세종시와 청주·청원 통합에 맞춰 오송에 임상연구 병원을 건립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며 “또 22년이 지난 건물의 현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또 2013년 말 완공될 예정인 충청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점점 늘어나면서 충북도민들의 호흡기질환을 연구·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 원장은 “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호흡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이에 충북대병원은 호흡기전문질환센터를 건립, 충북도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마지막으로 충북대병원의 경영규모를 확충, 지속가능한 규모로 확대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경영혁신으로 충북대병원을 충청지역의 6개 대학병원 중 최고의 병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각오다.

“충북의 의료발전을 위해 충북대병원은 언제나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도민들의 건강을 위해 저희는 항상 연구와 의료서비스 향상에 매진하겠습니다.”

경남 하동 출신인 최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일반외과 전임의를 거쳐 1991년부터 충북대병원에서 근무했으며 충북대 의과대학장을 역임했다.         <이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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