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호 청양경찰서생활안전교통과장

최근 들어 지면에 나열하기조차 민망한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성폭력범죄와 묻지마 범죄라고 일컬어지는 ‘화풀이’성 강력범죄가 전국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범죄로부터 피해를 당한 당사자와 가족들은 잊을만하면 발생하는 사건보도들 때문에 생각하기조차 끔찍한 악몽에 시달리며 마지못해 살아가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그럴 때마다 이를 예방하지 못한 우리 경찰은 과연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경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되짚어보며 한정된 인력으로 갖가지 묘안을 짜내 재발방지와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풍피해복구 노력지원에 뒤이어 야간특별방범활동에 투입되는 의무경찰로부터 경찰서 근무하는 행정요원들이 퇴근 후 밤 늦게까지 관할 내 지구대 파출소의 부족한 순찰 인력을 보충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범죄는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지 않고 발생한다. 다만 인구밀집도에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도시지역에서 더 발생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요즘 농촌지역은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인한 큰 피해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으며, 농산물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어 그나마 남아있는 농산물 도난을 방지하기위해 더욱 긴장하고 주야로 검문을 하며 내 지역 농산물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 질서를 확립하는 것이 기본 목표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다양한 신종 범죄수법에 경찰의 한정된 인력만으로는 대응하기가 힘겹다.

그래서 우리 경찰은 국민들의 관심과 협력방범을 절실히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내 가정, 내 마을, 내 고장을 내가 지킨다는 방범의식과 이에 동참하는 것이 바로 협력 방범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강력사건 예방을 위해 한정된 경찰 인력만으로는 증가하고 있는 강력범죄를 완벽히 예방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데 공감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협력단체를 최대한 동원해 총력대응 체계로 집중예방 활동에 필요한 협력방범 구축을 위한 민경 협력치안 방안 문제가 전국적으로 다양하게 논의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방문자는 신원을 꼭 확인후 문을 열어주며, 아동과 지적장애 여성 등 자기 방어능력이 미약한자가 홀로 방치되지 않나 확인하고 여성들은 나 홀로 심야보행이나 후미진 골목 보행 등은 피해야 한다.

또한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수확한 농산물을 도로변에 방치하거나 허술한 곳간에 장기간 보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우리는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

이를 속담으로 여기는 것보다 진담으로 여기는 것이 좋을 듯싶다.

순간의 부주의가 고귀한 생명과 신체를 해할 수 있고 피땀 흘려 모은 재물과 수확한 농산물을 한순간에 잃어버리고 허탈해 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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