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박물관 백제귀족 복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박방룡)26일부터 내년 113일까지 특별전 백제인의 얼굴, 백제를 만나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다양한 유물에 보이는 백제인의 얼굴을 통해 백제 역사와 문화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편안함과 온화함의 상징 서산마애삼존불(瑞山磨崖三尊佛) 등 풍족하고 넉넉한 얼굴표정의 백제 불상들을 대하며 그시대 생활사·문화사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는 5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1부는 선사시대(先史時代)로부터 얼굴을 표현해 온 전통을 다루는 백제 이전의 얼굴’, 2부 삼국(三國)의 얼굴을 함께 살펴보는 백제 이웃의 얼굴’, 3부 기와·불상·회화 등 다양한 유물에서 백제인을 만나보는 백제인의 얼굴’, 4부 중국, 서역 등 다른 나라와의 교류를 보여주는 삼국에서의 이국적 얼굴로 꾸며진다. 5부는 백제를 빛낸 역사 속 백제인과 함께 그시대 선조들의 숨결이 남아 있는 백제인의 후예들을 소개한다.

특히, 사비백제의 서장을 열고 백제 중흥을 도모했던 백제 26대 성왕(聖王)의 흉상을 복원해 역사 속 백제인을 되새겨보는 전시로 구성 했다. 1995~96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한 부여 능안골 고분에서 출토된 인골을 토대로 백제 귀족 부인을 복원하고 그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소개한다. 또 대만 국립고궁박물원 소장당염립본왕회도(唐閻立本王會圖)’에 그려진 백제사신의 복원품과 그 과정을 처음으로 3D 입체영상을 통해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복원작업은 얼굴박사로 알려진 조용진 교수(전 서울교대)가 맡았다.

이번 전시는 백제사람 되어보기라는 체험코너도 마련해 관람객이 1400년전 백제 사람의 모습을 그려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 특별 강연회 얼굴로 보는 백제인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미스·미스터 백제 선발대회도 열린다. <부여/박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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