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용곤 청주시 문화관광과

시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더불어 다양한 여가활동의 증가로 문화예술의 향유 욕구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한 문화예술의 장르를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함께 향유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문화예술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 시는 지역 향토문화의 창달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예총과 민예총, 문화원, 자생단체 등 전문 문화예술 단체에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그중 문화예술전문가 집단이 아닌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하여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

청주문화원에 주관하는 청주문화동아리 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아마추어 문화예술 동아리들에게는 기량 향상을 도모하고 공연·전시 기회를 주고, 일반 시민들한테는 문화예술 동아리들의 공연·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시민 모두가 문화예술로 행복해지는 윈-윈(Win-Win)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주 내용은 동아리 연합대축제와 찾아가는 공원콘서트, 밴드 페스티벌, 문화공헌 프로젝트, 문화동아리 학습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20세기까지의 문화예술이 권력 있고, 재력 있고, 문화 예술적 지식이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면 21세기 문화예술의 아이콘은 시민예술이다.

직업예술가가 아닌 시민예술가들이 문화예술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종 교육기관, 주민자치센터, 시민단체, 사설 학원 등이 개설하는 다양한 문화예술 강좌를 수강한 일반 시민들은 친목 도모 및 기량 향상을 위해 동아리를 결성, 정기적으로 모여 연습도 하고 일반 시민들과 문화예술 소외계층을 찾아다니며 공연 또는 전시 행사도 펼친다. 이들이 바로 시민예술가다. 이들은 일반시민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우리의 이웃이 평소 배우고 익힌 예술 재능을 바로 우리들한테 선보이는 것이다. 그러기에 공연 또는 전시 행사를 관람하는 일반시민들 입장에서는 크게 부담될 게 없다.

권력·재력·문화예술적 지식이 많지 않아도, 문화예술 행사에 동참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시민예술가와 더불어 즐길 수 있다.

또한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는 일반 시민들한테 동기부여를 한다는 점이다.

문화예술 행사에 참가하는 일반 시민들한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나도 해보자’는 의욕을 불어넣어 또 다른 일반 시민들한테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이른바 시민예술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는 것이다.

시민예술의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 청주시민 모두가 이른바 ‘문화시민’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이 문화예술적 마인드를 갖추면,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평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각종 사회범죄도 줄어들 것이다. 바로 이것이 시민예술의 순기능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청주 시민 모두가 시민예술가로 활동할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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