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가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시내버스 무료환승제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시내버스 무료환승제 시행 전후 3년간의 시내버스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환승제 시행 후 전체 이용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환승제 시행 2년 전인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와 시행 1년 전인 2010년 8월에서 2011년 7월까지 시내버스 이용승객은 31만3000여명(4.78%)이 감소했다.

하지만 무료환승제가 시행된 201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1년간의 전체 이용객은 시행 1년 전 기간에 비해 8만3000여명(1.34%)이 증가했으며, 현금 이용객은 74만8000여명(18.9%)이 감소하고 교통카드 이용객은 83만1000여명(36.87%) 증가했다.

또 시행 후 24만8000여명의 시민들에게 무료환승 혜택을 줘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대중교통 요금부담을 줄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 주 이용객인 농촌인구와 학생 수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시내버스 이용객 또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료환승제 시행 후 이용객 수가 소폭 증가했다는 것은 그 만큼 시내버스 이용이 편리하게 개편돼 시민들의 호응을 얻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 혜택을 보고 있다.

아울러 현금 이용객이 감소하고 카드 이용객이 증가한 것은 카드 이용에 따른 무료환승 혜택을 시민들이 잘 이해하고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성과는 무료환승제 시행 초기 시민들의 새로운 제도에 대한 이해 및 적응 부족과 일부 미비점으로 인해 이용 불편에 따른 시민들의 민원제기가 있었으나, 시가 지속적으로 시민들의 불편 및 요구사항에 대해 귀를 기울여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보완해 나갔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성공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시민과 상호 소통을 통해 개선해 나갈 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충주/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