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다(켈리 맥도널드·강소라)는 활쏘기와 말 타는 걸 좋아하는 스코틀랜드 왕국의 말괄량이 공주다. 그런 그를 왕비 엘리노어(엠마 톰슨)는 못마땅하게 여기며 ‘공주 수업’을 시작한다. 하지만 메리다는 수업을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밖으로만 나돈다.

그러던 어느 날 결혼 문제로 엄마와 크게 다툰 그는 성 밖으로 뛰쳐나간다. 하염없이 달리다 도착한 곳은 마법의 숲.

그곳에서 마녀를 만나게 된 메리다는 엄마의 마음을 바꿔달라는 소원을 빈다. 그러나 정작 바뀐 건 엄마의 겉모습이다.

곰으로 변한 엄마를 본 메리다는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려놓기 위해 다시 마법의 숲으로 향한다.

디즈니의 ‘뮬란’이 떠오르지만 나라를 구하는 여장부 이야기는 아니다. 픽사는 액션 첩보 블록버스터 장르를 시도했던 ‘카 2’의 실패를 거울삼았는지, 다시 소박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영화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꿈을 이루겠다는 딸과 결혼 하라는 엄마의 대립. 이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은 익숙하지만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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