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스포츠 통틀어 최초 기록

 프로야구가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잠실, 목동, 대전, 군산 등 네 개 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경기에 3만9천200여명(오후 6시30분 현재)이 입장, 올 시즌 누적 관중이 7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올 시즌 누적 관중은 699만3367명으로 700만명에 6633명이 모자랐다.

시즌 관중 700만명 돌파는 프로야구가 1982년 출범한 뒤 최초다.

또한 국내 프로스포츠를 통틀어도 처음이다.

출범 이후 서른 시즌만인 지난해에 한국 프로스포츠로는 최초로 600만 관중을 넘어선 프로야구는 1년 만에 다시 700만 관중까지 돌파하며 국민스포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한국프로야구가 첫걸음을 뗀 1982년에 6개 구단은 240경기에서 143만여 명의 관중을 경기장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8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 1990년대 들어서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 1995년에는 540만 관중을 기록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연 관중이 200만명대로 하락하는 등 암흑기를 거쳤다.

하지만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 우승 등 국제무대에서 이룬 쾌거에 힘을 받아 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에는 13년 만에 다시 500만 관중(525만6332명) 시대를 맞았다.

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2009년부터 4년 연속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써왔고, 특히 올해에는 100만에서 600만 관중 달성까지 모두 역대 최소경기 기록을 세웠다.

올해 프로야구는 개막전이 열린 4개 구장에 총 9만2600명의 관중이 입장, 4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입장권 매진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박찬호(한화), 김병현(넥센),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해외파 선수들의 복귀로 개막하기도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끌었고, 시즌 중반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으로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롯데, 두산, LG, SK 등 네 개 구단은 홈 경기 입장관중 100만 명을 넘기며 700만 관중 시대를 앞당겼다.

SK는 인천 연고팀으로는 처음으로 1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했다.

시즌 중반까지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넥센도 창단 이후 처음으로 홈 관중 5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관중 증가에 단단히 한몫했다.

올 시즌 입장권이 매진된 것은 521경기 중 약 21.3%에 해당하는 111경기다. 이중 평일에 열린 것도 39경기나 된다.

전 구장 매진은 총 7차례로, 역대 최다인 지난해 기록(5회)을 가볍게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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