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한내들·한신공영 등 청약미달중소형 인기하락 주목

 

 

세종시 고운동(1-1생활권) M9블록의 유승한내들이 저조한 청약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분양불패신화를 이어온 세종시에서 이 같은 결과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지역 분양시장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청약신청이 이뤄진 세종 유승한내들 아파트에서 59A 형과 59C 형을 제외한 전 평형에서 공급이 미달됐다.

59B 형은 141가구 모집에 97가구가 접수해 44가구 신청을 하지 않았으며, 59D 형도 14가구 모집에 12가구가 신청, 2가구가 미달됐다.

84A 형도 144가구를 모집하는데 117가구가 청약해 27가구 미달됐으며, 84B도 청약률이 49%로 절반에 못 미쳤다. 같은 시기 한신공영이 M2 블록에 공급한 한신휴플러스 엘리트파크84A84B가 각각 231, 1.61의 경쟁률로 마감된 반면 99A 형과 99B 형은 각각 10가구(전체 255가구), 5가구(전체 100가구)씩 미달됐다.

지난해 10월 대우건설을 시작으로 민간건설사들이 세종시에서 분양한 84규모 이하의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었다.

최근까지도 모아주택산업이 분양한 세종시 모아엘가아파트가 평균 3.27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하는 등 그동안 세종시에서의 중소형 아파트의 높은 인기를 감안하면 이 같은 결과는 기대에 못미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세종시 이전기관 공무원들 중 상당수가 이미 아파트를 분양받은 상태고 정부의 대대적인 투기 단속으로 부동산 거품이 빠진 결과라고 진단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분양한 아파트들이 중앙행정타운과의 거리 등 입지 여건에 따라 분양 성적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번 청약미달은 향후 세종시 민간분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0월 한 달 세종시에서는 모아건설(1150가구), 호반건설(981가구), EG건설(482가구), 한양(463가구) 등 총 307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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