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 대책회의 등 단체행동

 

 

극동건설의 부도로 중도금 이자를 내야 할 처지에 몰린 세종시 입주민들이 대책회의를 여는 등 단체행동에 나섰다. 4일 ‘세종시 웅진스타클래스 입주예정자 모임’에 따르면 오는 6일 행정도시건설청 대강당에서 입주자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극동건설 부도에 따른 입주자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종시 이주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이날 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앞으로 계약된 중도금 이자 납부 처리 방침과 소송 제기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들은 앞서 중도금 이자를 지난 2일까지 농협 부여군지부와 조치원지점에 납부하라고 통보받았다.

당초 중도금 이자 대납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지만 극동건설의 부도로 아파트가 완공되는 2014년 3월까지 가구당 600만원 안팎의 이자를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기관 공무원 A(34)씨는 “2014년 11월 기관 이전에 맞춰 아파트를 계약했는데 이 무슨 날벼락이냐”면서 “서울에 있는 전세 아파트 대출이자에 중도금 이자 폭탄을 맞아 황망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기관 공무원들은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정부부처 이전이라는 정책에 의해 이사를 해야 하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면서 “다른 민간건설사들이 공급한 아파트를 분양받은 공무원들과도 형평성에 어긋나는 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극동건설이 세종시에 짓고 있는 아파트는 L2·L3·M4블록 1342가구로 8월 말 현재 16.04%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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