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 인선에 반발해온 새누리당 세종시 당원들이 집단 탈당을 경고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세종시당원협의회 임원진은 5일 오전 11시 조치원읍 세종발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협위원장 인선을 용납할 수 없어 자발적으로 제출한 당원 300여명의 탈당계를 조만간 중앙당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세종시 당협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최민호 전 행정도시건설청장, 신진 충남대교수 대신 비공개로 신청한 김고성 전 의원이 지난달 24일 세종시 당협위원장으로 최종 임명된데 반발하고 있다.

최인식 금남면 당협위원장은 "10일까지 김 전 의원이 위원장직을 자진하여 사퇴하지 않거나, 중앙당에서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300여명의 탈당계를 중앙당으로 보내고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며 "이후 1000여명 이상의 당원을 상대로 탈당계를 제출하도록 권유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낸 성명서에서 "새누리당 당적을 보유하면서도 정치적 이념을 저버리고 그때그때 선진당, 민주당 후보 측에 서서 정치활동을 해 온 사람이 과연 당원들의 존경을 받고 조직을 관리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세종/정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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