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목표는 2년 이상 출전에 700경기 달성

걸어 다니는 기록 김병지(42·경남FC)는 7일 "지금 컨디션으로 봐서는 4∼5년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자로 호출돼 개인 통산 600경기 출전을 달성하자 이같이 말했다.

K리그 600경기 달성은 전인미답의 고지다.

김병지는 "홈경기가 아니라 원정지에서 기록을 달성해 조금은 아쉽지만 경기장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K리그 최다경기 출전, 최다경기 무실점, 현역 최고령 출전 등에서 기록행진을 당분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김병지는 "지금 컨디션을 봐서는 4∼5년 더 가능할 것 같다"며 "컨디션으로는 그렇지만 제반 조건이 잘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이상을 더 뛰어 700경기를 꼭 채우고 싶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최진한 경남 감독은 김병지가 모든 면에서 선수단의 모범이라서 그를 선수가 아닌 코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김병지는 자기관리의 화신"이라며 "철저한 자기관리가 있지 않고서는 저렇게 오랜 세월 동안 정상급 선수로 활동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김병지를 선수가 아닌 코치로 본다"며 "감독으로서 할 수 없는 얘기, 보여줄 수 없는 것들을 김병지가 생활 자체로 선수들에게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7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012 FC서울과 경남FC의 경기에서 경남FC 김병지가 600경기 선발 출전해 경기를 하고 있다.
600경기 출전은 국내 프로축구가 1983년에 출범하고 나서 30년 동안 다른 어떤 선수도 밟지 못한 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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