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협, 124개사 경영상태 분석
“경기 침체… 수익성 점점 악화”
대한건설협회는 올 반기결산서를 공시한 건설업체 124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분석 결과, 전체 가운데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인 회사가 48.3%로 작년 상반기보다 1.2%P 늘었다.
이자보상비율이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채무상환능력 지표로, 100% 미만이면 아무리 돈을 벌어도 이자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대상 건설사들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은 249.1%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89.7%P 하락했다.
반기 순이익이 적자인 업체 비중도 지난해 29.8%에서 올해 31.5%로 증가해 30%선에 올라섰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 매출액세전이익률은 2.0%로 각각 2.1%P, 3.5%P 하락했다. 현금흐름도 1개 업체당 71억원의 현금이 감소해 건설사들의 현금 창출능력이 크게 약화된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상반기 건설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쳐 지난해 상반기 증가율인 4.7%에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유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로 일제히 해외 사업을 확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장기 침체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다 공사 물량도 부족해 건설사들이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진>
동양일보TV

